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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직업.. 기다림..

by homecafe 2009. 10. 16.

Author: 이윤수    
Date: 2002-08-13 오전 12:24:16 from '66.200.203.167' of '66.200.203.167'

뉴저지가 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뉴저지의 패스트 푸드 점에는

나이 많은 할머니 점원이 많다.. 내가 간 버거킹도 그렇고.. 스타벅스 커피 전문점에도 그

렇고.. 우리나라에서는 볼수 없는 낯선(?) 풍경이다.. 우리나라의 패스트 푸드점에는

누가 그렇게 정해놓은것도 아닌데 고등학생 혹은 갓 졸업한 고등학생등이 대부분이다..

아마 값싼 노동력이 원인일것이라... 시간당 2천원도 안되는 임금으로 그런 힘든 일을

한다고 얘기하면 여기 사람들은 모두 값싼 임금에 당황 스러워 한다..

얼마전에 뉴욕에 나갔었는데(뉴저지서 뉴욕까지는 차로 달리면 20분이 좀 넘나? 배로는 10

분.. ㅡ.ㅡ) 확실히 뉴욕은 서울과 비슷하다.. 바삐 움직이는 많은 사람들과 빵빵 거리는

차들.. 높은 빌딩들과.. 많은 상점들...

그에 비해서 뉴저지는 완전히 시골 분위기가 난다.. 뒷마당에서 저녁즈음 보이는 반딧불과..

많은 나무들.. 드문드문 자동차로 한참을 달려야 조금씩 보이는 큰 상점들..

회사 바로 아래층에도 은행이 하나 있는데 넓은 은행에 실질적으로 일하는 직원은 느릿느

릿 일을 처리해주는 할머니 한명.. 그러나 어느 누구도 오래 기다린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리고.. 길을 건너 맞은편에는 7 eleven 편의점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빨리 가고 싶어서 조급해 하는 사람은 나밖에 보이지 않는듯 했다.

내가 여기 파견 왔을 초반무렵에 극장에 한번 간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표를

사기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옆에 자판기에서 표 끊어서 바루 들어갔던 생각이

난다.. 그들은 자판기에 익숙치 않고 오래 기다리는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듯 했다..

(지하철에 자판기가 처음 생겼을때.. 사람들이 자판기 사용법을 몰라서 한동안 직원들이

한참을 도와주어야 했다는 얘기가 생각이 난다..)

그 사람들에게는 여유가 있어 보인다.. 패스트 푸드점의 할머니는..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그 느릿느릿한 행동때문에 손님들의 많은 질타를 당해야 했을것이고.. 그건 매출의 손실로

이어졌을 것이며.. 그 패스트 푸드점장은 그 후로 젊고 행동이 빠른 종업원으로 바꿨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이 점원을 하지 못하는걸까? 또 다른 생각은..

많은 사람들은 젊고 이쁜 혹은 멋진 종업원이 맞이 해주기를 바라는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이 많은 가게에 젊은 사람들이 과연 자주 찾아갈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라도 일을 할수 있으면 일을 한다라는 것이 그네들의 생각인것 같고.

나 또한 그런 생각들에 많은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우리 나라도 노인들은 그냥 집에서

용돈을 받으며 쉬거나.. 다른 노인들과 시간을 때우는 일보다는 생산적인 일에 참여를

하는것이 훨씬 더 발전의 기회가 주어질것 같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다만 뭐든지 빨리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좀 탈피해야할 필요가 있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여유가 없다.. 일도 너무 많이 하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별로 없고.. 기다릴줄 아는 여유가 우리에게는 너무 부족한거 같다..

그렇게 아둥바둥 산다고.. 세상이 달라지는건 아닌데 말이다.